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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군사충돌] 호르무즈 해협 석유 89%, 아시아로 향해...최대 수입국 中, 37.7% 차지

지난 2018년 12월 21일(현지시각)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8년 12월 21일(현지시각)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대부분이 아시아로 향하고 있으며 중국이 최대 수입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와 콘덴세이트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전체 물량의 37.7%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콘덴세이트의 89.2%가 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3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도가 14.7%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이 12.0%, 일본이 10.9%를 차지했다. 기타 아시아 국가들도 13.9%를 차지하며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서방 국가들의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유럽연합(EU)은 전체 물량의 3.8%, 미국은 2.5%에 그쳤다. 이는 미국의 셰일 혁명 이후 국내 원유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 중동 산유국에 집중된 원유 수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 역시 중동 주요 산유국에 집중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체 수출 물량의 37.2%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이라크가 22.8%, 아랍에미리트(UAE)가 12.9%로 나타났다.

이란은 10.6%, 쿠웨이트는 10.1%를 차지했고 카타르는 4.4%였다. 이들 다섯 국가의 비중을 합치면 전체 물량의 93.6%에 달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수출이 몇몇 걸프 지역 산유국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구조는 세계 석유 시장이 페르시아만 지역 생산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 세계 에너지 시장의 핵심 ‘전략적 병목’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세계 에너지 수송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병목 지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중동 산유국에서 생산된 석유 상당량이 이 해협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 각지로 수송되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물량은 전 세계 석유 공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이나 봉쇄가 발생할 경우 특히 중국과 인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경제권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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