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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 민간기업과 팀플레이로 해외수주 '합작 결실'

[해외건설 '팀 코리아'가 달린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도 총 5건 6천억원 규모 민관투자개발형(PPP) 실적 거둬
의료·교육·에너지로 다변화...출범 3년만에 국내유일 PPP 전문기관 리더로 '우뚝'

김철훈 기자

기사입력 : 2021-05-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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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출범 3년만에 정부와 공기업, 민간기업이 파트너십을 구축해 해외건설 수주를 따내는 '팀 코리아'의 리더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KIND는 기존 도급형 사업 방식에서 민관합작 투자개발형사업(PPP)으로 바뀌어 가는 해외건설 수주 트렌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18년 6월 출범한 건설인프라 지원 공기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총 5건, 누적액 5억 370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PPP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PPP 해외건설 수주실적 5억 6900만 달러의 94%에 이르는 규모로 KIND가 국내 PPP 실적에서 중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IND는 올해도 의료·교육·친환경에너지 인프라와 스마트시티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발주사업 공략에 주력해 해외건설 실적 회복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포부이다.

국가별 대항전서 민관컨소시엄 전환 해외건설시장서 '팀 코리아' 주장 역할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허경구 사장(오른쪽 1번째)이 3월 30일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왼쪽 1번째)과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항 신규 물류사업 합작투자계약서 온라인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IND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허경구 사장(오른쪽 1번째)이 3월 30일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왼쪽 1번째)과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항 신규 물류사업 합작투자계약서 온라인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IND

KIND는 2015년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가 침체에 빠지고, 글로벌 수주 경쟁이 기획·설계·금융·시공·관리를 포괄하는 '국가 대항전' 성격으로 변해가는 시대 흐름을 빠르게 간파하고 2018년 6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출발했다.

초대 사장을 맡은 허경구 KIND 사장은 임기 3년 동안 초기 단계의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출범 초반임에도 주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올려 KIND를 '팀 코리아'의 리더 역할 수행을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ND의 1차 업무는 기업의 해외수주 수요와 정보를 수집해 투자대상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1차 업무가 마무리되면 잠재성 높은 발주 국가와 우리 정부 간 협력(G2G)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무 파트너인 팀 코리아 구성을 주도한다. 팀 코리아에는 국내외 금융업계 네트워크를 동원한 금융솔루션도 포함된다.

필요할 경우엔 KIND가 직접 사업비를 투자해 발주 국가로부터 우선협상권을 최종 획득하는 결실로 연결시켜, 사실상 해외시장 '국가대항전'에서 미국·일본·중국 등 경쟁국들에 맞서는 국가대표 '팀 코리아'의 주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좌초 위기' 네팔 수력발전 사업 정상화...지난해 총 5건 수주

KIND의 지난해 '팀 코리아' 수주성공 사례 중 최대 규모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 트리슐리 강에 220메가와트(㎿)급 수력발전소를 짓는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이다.

네팔 수력발전소 사업은 당초 2019년 미국·유럽·중동 등 다수의 해외 금융기관이 금융투자를 약속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부 지분투자자가 사업 포기를 선언하는 바람에 좌초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KIND가 '구원투수'로 나서 KIND 주도로 사업구조를 재편성하고, 팀 코리아 진용을 새롭게 꾸리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5월 네팔 발주처와 투자의결서를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네팔 발전소 건설 총 수주액은 3억 9400만 달러(약 4400억 원)이며, KIND도 5500만 달러(약 620억 원)를 직접 투자했다. 팀 코리아에는 한국남동발전·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부산항만공사, 인도네시아 한상(韓商)기업과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항 항만물류시설 공동개발 추진협약'을 이끌어내며 해외 항만물류시설 사업에도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프로볼링고항에 항만물류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에 KIND는 인도네시아 인프라협력센터 등 자체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해 투자의결서 체결로 성사시켰다.

이 사업의 건설 수주액은 600만 달러로, 올해 말께 시설이 완공되면 향후 10년 동안 연 평균 50억 원의 매출과 현지 진출 한국기업의 물류 효율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50억 원 규모의 콜드체인 구축 추가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KIND는 기대한다.

이밖에 ▲베트남 흥이엔성 에코파크 아파트 개발(수주액 9700만 달러)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3400만 달러) ▲칠레 과달루페 태양광 발전소 건설(600만 달러)도 KIND가 지난해 팀 코리아와 호흡을 맞춰 일궈낸 PPP 수주실적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의료·신재생·스마트시티 등 해외사업 다각화로 수주 확대 기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2020년 투자개발형(PPP) 해외건설사업 수주 실적. 자료=KIND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2020년 투자개발형(PPP) 해외건설사업 수주 실적. 자료=KIND

KIND는 올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부응해 의료·교육 인프라 분야로 수주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KIND는 '카타르 초·중·고교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온라인 교육 콘텐츠 수출 등 연관산업 수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KIND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선진국의 병원 수요가 급증한 동시에 동남아·아프리카·중남미 등으로 의료서비스 진출 기회 확대로 국내 의료 인프라의 수주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IND는 물론, 국내 의료기관과 건설사가 팀 코리아를 구축해 병원·보건 인프라 수주와 'K-메디컬 케어' 수출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IND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 추세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분야의 사업개발과 투자승인에도 적극 나서 국내의 우수기술 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해외건설 수주는 2012년~2014년 연간 650억 달러 안팎에서 2015년 461억 달러로 뒷걸음질한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220억~350억 달러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351억 달러로 전년대비 57% 크게 늘어났고, 올해도 300억 달러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해외건설 실적 회복세에 KIND 주도의 PPP 수주도 한몫하고 있다. KIND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지는 분야를 다양하게 발굴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투자개발형 사업 전문기관이라는 위상을 공고히 하고, 어려운 시기에 우리 기업에게 힘이 되어 주는 팀 코리아의 리더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KIND 주도 'K-시티(한국형 스마트도시) 네트워크' 2년 만에 해외서 인기 폭발

부산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에코 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KIND의 'K-시티 네트워크' 사업이 시작 2년 만에 해외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시티 네트워크는 KIND가 해외 정부와 지방정부의 스마트시티 신청을 받아 현지에서 원하는 건설사업 전반을 자문해 주고 사업타당성 조사, 인력교육까지 패키지로 제공해 주는 해외사업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18일부터 4월 20일까지 KIND와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2021년도 K-시티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국제공모 접수 결과, 총 39개국 111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지역별로 동남아시아 신남방지역 10개국 35건, 중앙아시아 신북방 지역 8개국 33건, 중남미 지역 6개국 19건이 접수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미국·프랑스·스페인 등 선진국에서도 신청이 들어왔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 국제공모 접수실적보다 국가 수 16개, 사업 건수 31건가 나란히 증가했다. 그만큼 K-시티 네트워크 사업에 해외의 관심과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시티 네트워크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도입하기를 희망하는 국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기본구상에서 마스터플랜(MP)·타당성조사(PS)·초청연수 등을 제공해 주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와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 확산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된다.

올해 K-시티 네트워크 사업은 ▲스마트 도시개발형 계획수립(스마트시티 종합조성) ▲스마트 솔루션형 계획수립(교통·환경 등 분양별) ▲스마트 솔루션형 해외실증 등 3개 분야로 나눠 접수를 진행했다.

KIND 관계자는 "올해 사업 설명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했음에도 지난해보다 높은 호응을 받았다"면서 "신청을 받은 사업 중 타당성이 있는 경우 향후 투자개발형(PPP)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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