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백신 개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현재 백신 개발을 본격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백신은 바이러스 항원에 맞서 싸우는 항체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의약품으로 코로나19 예방의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부(WHO)가 집계한 전 세계 백신 후보물질은 300여 개며 그중 약 42종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제약 등이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도 4개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안전성 논란이 크지만 러시아도 백신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백신 개발은 이제 개발 시작 단계에 있다. 제넥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제넥신이 가장 앞서 있다.
제넥신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후보물질 'GX-19'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1·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국내외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빠르면 내년 중 임상시험을 마무리 하고 백신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생산과 해외 개발 백신의 위탁생산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코로나19 백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며 글로벌 공급을 책임지게 된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중으로 1상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는 질병관리본부, 빌&멜린다 게이츠재단과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DNA 백신 'GLS-53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확인을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올해 중 시작할 방침이다. 2022년 상반기 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며 생산은 미국 자회사인 VGXI가 맡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는 이제 개발을 시작한 상황으로 제넥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이 백신 개발 후보군에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