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시한 앞두고 기업들 '선적 러시'… 6월 수출 성장률 5.8% 상회
무역 흑자 증가 속 美-中 무역 갈등 '불확실성' 여전
무역 흑자 증가 속 美-中 무역 갈등 '불확실성' 여전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불확실성이 중국 수출업체들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General Administration of Customs)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상품 수출국인 중국의 지난달 아웃바운드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32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6월에 기록한 5.8%의 성장률보다 높았으며, 중국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Wind의 시장 조사에서 예상했던 5.8%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은 지난 5월 무역 협상을 계속하면서 90일 동안 서로의 상품에 부과된 무거운 관세의 대부분을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휴전 기간은 8월 12일에 만료될 예정이어서, 기업들은 관세가 다시 부과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선적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선행 선적(front-loading)' 효과는 7월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경제는 최근 무역 전쟁과 관련된 여러 역풍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증가가 무역 휴전의 일시적 효과에 기인한 것일 수 있어, 8월 이후의 무역 동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