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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독주 끝났다’...투자자 34% 선택했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종목 주목

AMD·팰런티어가 2025년 AI 투자 '숨은 보석'으로 거론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네비우스(NBIS)와 AI 개발업체 빅베어닷에이아이(BBAI)도 주목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최고의 투자처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최고의 투자처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산업에 퍼지면서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정보업체 시킹알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AI 주식 순위가 공개됐다.

시킹알파가 지난 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한 515개 기업 중 34%가 엔비디아(NVDA)를 현재 최고의 AI 주식으로 선택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FT) 8%, 알파벳(GOOG·GOOGL) 6%, 메타(META) 4%,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3% 순으로 나타났다.

◇ 분석가들 "GPU 독점 기업 넘어 데이터 분석 주목"
시킹알파 분석가 잭 보우먼은 인터뷰에서 "팰런티어(PLTR)AI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기업들이 단순히 인력을 줄이려고 AI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AI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체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우먼 분석가는 "AI를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은 창작 작업이 아니라 분석 작업"이라며 "대규모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며, 데이터 분석 기업들이 AI 경쟁에서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언급했다. "ASMLTSM가 엔비디아 GPU 생산에 사용하는 리소그래피 기계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 사실상 이 분야를 독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D, 가격경쟁력으로 2025년 유력 투자처 부상
시킹알파의 또 다른 분석가 릭 오포드는 AMD2025년 최고의 AI 주식으로 꼽았다. 오포드 분석가는 "AMD가 엔비디아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AMD 제품이 더 싼 가격에 '엔비디아와 거의 같게'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MD는 엔비디아보다 회사 규모가 5분의 1 정도로 훨씬 작기 때문에, 매출이 조금만 늘어도 주식 가격이 크게 뛸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한편, 떠오르는 AI 관련 주식으로는 네덜란드 소재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네비우스(NBIS)AI 개발업체 빅베어닷에이아이(BBAI) 등이 거론됐다. 네비우스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에서 분리된 회사다. 보우먼 분석가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지을 수 없는 기업들을 위한 AI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오포드 분석가는 "언젠가는 구글·아마존 같은 대형 기업들이 AI 장비를 사들이는 데 해마다 1000억 달러씩 쓸 필요가 없어질 때가 온다""그 시점이 되면 AI 기술을 실제 사업에 써서 돈을 버는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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