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의 승부수, ‘고성능 트랩 이온 기술로 상업 판매 본격화에 주목’

이 매체는 “아이온큐는 상온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미국 전력회사 EPB와 미 공군에 납품하며 상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아이온큐의 트랩 이온 방식은 수많은 큐비트를 쌓는 전략 대신, 적은 수지만 정확도가 뛰어난 큐비트를 활용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또한, 아이온큐는 다른 양자컴퓨팅 업체들과 달리 ‘소수 정예’ 기술에 집중한다. 2,200만 달러 규모의 EPB 판매 실적과 미 공군 납품,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벤치마킹 프로젝트 참여로 정부 협력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 엔비디아 등과는 복잡한 화학 반응 시뮬레이션에서 협력하며 기술력 입증에 주력한다.
재무 상황도 가시적이다. 아이온큐는 지난 3월 말에 6억 9700만 달러(약 9600억 원)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후 주식 발행 등으로 총 17억 달러의 현금을 갖게 됐다. 이는 앞으로 약 8년간 쓸 수 있는 여윳돈이다. 회사 측은 지난 2분기 매출이 1600만 달러(약 220억 원)에서 1800만 달러(약 250억 원)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에 주목한다. 발행주식 수가 2억 주를 넘어서면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기술적 확장 과정에서 하드웨어 복잡성과 시스템 통합 문제도 크다.
월가의 한 증권사 분석가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40달러(약 5만 원) 중반에서 30달러(약 4만 원) 초반으로 내려왔고,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단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의 12개월 목표 주가가 30달러에서 70달러(약 9만 원)로 넓게 분포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온큐는 높은 위험과 보상이 공존하는 투자 대상”이라면서도 “하드웨어 납품, 우수한 현금 보유액, 글로벌 협력 확대는 분명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실적과 추가 매출 증가가 투자 심리 회복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