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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6월 美 무역적자, 2년 만에 최저치 기록…中과의 무역 격차도 급감

총 무역 적자 602억 달러로 16% 축소… 트럼프 관세 정책, 글로벌 무역 '강타' 증거
對中 무역 적자 95억 달러, 21년 만에 최저… 수입 관세율 18.3%로 '급등'
2025년 8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서 선적 컨테이너로 가득 찬 화물선이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8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서 선적 컨테이너로 가득 찬 화물선이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6월 미국의 무역 적자가 소비재 수입 감소에 힘입어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과의 무역 격차는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부과 정책이 미국과 세계 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라고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전체 무역 적자는 16.0% 축소된 6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상품 무역 적자 감소(10.8% 감소)에 이어 나온 결과로, 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적자 또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2773억 달러로 감소했고, 총 수입은 3375억 달러로 줄었다.
지난주 보고된 무역 적자 감소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반등에 크게 기여했다. 1분기 0.5% 위축된 후 2분기에는 연율 3.0%로 성장했지만, 이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선행 구매(front-loading)'로 수입이 급증했던 1분기 하락세를 반전시킨 것이다.

예일대 예산 연구소는 현재 미국의 전체 평균 관세율이 트럼프 대통령 복귀 전의 2~3%에서 18.3%로 치솟아 193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6월 대중국 무역 적자는 약 3분의 1 감소한 95억 달러를 기록하여, 200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이 수치는 전년 대비 70% 감소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복귀 이후 심화된 무역 전쟁에 대한 최근 협상에서 지난주 스웨덴에서 만났다.
미국은 현재 대부분의 중국 수입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이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89억 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 협상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의 관세율이 만료되는 8월 12일 기한을 연장할 것을 권고했으며, 만약 합의가 불발될 경우 100% 이상으로 관세율이 되돌아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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