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에서 개발 중단 결과 발표해
다만 GIPR 길항체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개발
2분기 매출 10%증가…올해 가이던스 상향
다만 GIPR 길항체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개발
2분기 매출 10%증가…올해 가이던스 상향

6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현황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작용제로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를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폐기한 파이프라인 'PF-06954522'는 소세이헵타레스와 협력해 지난 2023년 임상1상에 돌입했다. GLP-1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와 같은 것이다.
당시 화이자 최고 과학책임자였던 미카엘 돌스텐은 미국 내 애널리스트들에게 PF-06954522도입을 언급하며 GLP-1 플랫폼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여만에 개발중단을 결정했다.
PF-06954522외에도 GLP-1 치료제를 개발한 바 있다. 지난 2023년까지 임상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간 효소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돼 폐기한 바 있다.
이번에 PF-06954522중단한 이유에 대해 안전성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개발중단은 GLP-1의 환경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남은 화이자의 비만치료제로는 위산 억제 폴리펩티드 수용체(GIPR) 길항체인 'PF-07976016'만 남았다.
화이자 대변인은 이번 파이프라인 폐쇄에 대해 내부적으로 발견되고 개발된 분자를 보완할 수 있는 외부기회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파이프라인이 마땅이 받아야할 진정한 가치를 지불할 것"이라며 신규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화이자의 2분기 매출은 146억5300만 달러(약 20조3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0.78달러로 시장 기대치보다 웃돌았다.
화이자는 이같은 이유로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화이자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610억 달러(약 84조7700억원)에서 640억 달러(약 88조9200억원)으로 상향했고 연간 조정 희석 ESP가이던스는 0.1달러에서 상향 조정해 2.90달러에서 3.10달러로 올렸다.
다만 이날 미국 보건당국 산하 생물의료연구기관을 통해 추진해온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으로는 화이자도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개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