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엑스지바·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
삼성바이오에피스, 협업 통해 영업능력 강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과 편의성으로 시장 공략
삼성바이오에피스, 협업 통해 영업능력 강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과 편의성으로 시장 공략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령과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의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엑스브릭은 암젠이 개발한 블록버스터 신약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령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경쟁사인 셀트리온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와 동일한 성분의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셀트리온이 약 5개월 가량 먼저 판매를 시작한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격차를 줄이기 위해 파트너사로 보령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에서도 보령은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생산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한미약품과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오보덴스'의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보령과 다르게 마케팅과 영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 기업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는 이유는 거대한 시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기준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처방액은 아이큐비아기준 1616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87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낮은 약가를 통해 파이를 넓혀가기 위한 것이다.
양사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편리한 설계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보덴스는 29게이지의 얇은 주사바늘을 사용해 주사 통증을 줄였고 병원 내 보관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엑스브릭은 25℃에서 최대 60일까지 보관 후에도 냉장에서 재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도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토보클로는 기존 제품 대비 한층 개선된 주사기 설계를 적용해 의료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주사침을 감싸있는 구조로 부상 위험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제조일부터 사용기한이 경쟁제품 대비 12개월 늘어난 48개월에 달하고 실온에서는 사용기한이 경쟁재품보다 두 배 늘어난 30일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편의성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의약품뿐만 아니라 각자의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저렴한 약가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동시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쟁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