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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주가 급락, 年 판매 목표 '난항'… 中 EV 시장 '험난한 길'

국내 판매 7월 10% 감소, 전년 대비 성장률 0.6%로 둔화… "목표 달성 45% 불과"
공격적 가격 전쟁·정부 감시 강화에 '이중고'…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돌파구' 모색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의 Atto 2는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시되어 있다. 이 모델은 회사가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싱가포르 시장에 출시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의 Atto 2는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시되어 있다. 이 모델은 회사가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싱가포르 시장에 출시된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고의 전기차(EV) 제조사 BYD(비야디)의 주가가 국내 판매 둔화와 공격적인 가격 책정 전략에 대한 정부의 감시 강화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회사의 홍콩 상장 주식은 5월 최고점 대비 약 28% 하락했으며, 선전 상장 주식 또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

BYD가 지난 1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차량 판매량은 344,296대로 6월보다 1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역시 6월의 12%에서 0.6%로 급격히 둔화되었다.

올해 첫 7개월 동안 BYD의 차량 판매량은 249만 대로, 연간 목표인 550만 대의 약 45%에 불과하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보통 연말에 가속화되지만, 최근 추세는 BYD가 2024년보다 29% 증가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판매 부진에 직면한 BYD는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소형 전기 SUV Atto 2를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에서도 같은 모델을 출시했다. 7월 BYD 전체 판매량의 23.4%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BYD의 판매 둔화는 일부 소규모 자동차 제조업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중국 내 치열한 경쟁 환경을 강조했다. 저렴한 EV로 유명한 립모터(Leapmotor)의 주가는 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0,129대를 기록하며 4일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YD는 지난 5월 광범위한 할인을 발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전쟁을 격화시켰을 때 정부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산업정보화부는 가격 전쟁이 시장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창청자동차(Great Wall Motor)의 웨이젠쥔(Wei Jianjun)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에 채무 불이행 부동산 개발업체인 중국 에버그란데(China Evergrande)와 동등한 회사가 있다고 경고하며 BYD의 재정에 대한 더 많은 조사를 촉발시켰다.
중국 공산당의 정치국은 지난주 회의를 열고 '무질서한 경쟁'에 대처하고 '핵심 산업의 생산 능력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동차 부문은 음식 배달 및 태양 에너지 산업과 함께, 중국 정부가 기업 이윤을 잠식하는 과도한 경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로 간주되고 있다.

모닝스타의 빈센트 선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으로 인해 이윤 압박에 직면할 것이지만, 규모의 이점과 배터리 비용 절감 덕분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올해 하반기 "일부 소규모 경쟁업체가 파산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우리는 BYD가 다가오는 시장 집중과 통합 이후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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