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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향후 AI·대만 등 투자 가속

매출 12조원 육박 지난해 2Q 대비 19% 증가
영업이익 2093억원…전년 동기 손실서 흑자로
당일·새벽배송 주문 40%↑…로켓그로스도 성장
대만 2Q 매출 신장률 1Q 대비 54%, 2배 늘어
쿠팡이 6일(한국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조9763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의 11조4876억원이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쿠팡이 6일(한국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조9763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의 11조4876억원이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쿠팡Inc(이하 쿠팡)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성장사업 부문(대만 로켓배송 등)이 돋보였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 6일(한국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조9763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의 11조4876억원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9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순손실 1438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며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는 고객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매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 유지한다”고 했다.

또한 “2분기 신규 활성 고객 증가가 가속화됐고 활성 고객당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 기존 고객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 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매출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 상승했으며,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 역시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했고, 그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소외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만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3% 급성장하며 1조67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만에 처음 진출한 2022년 4분기(1806억원)와 비교해 9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대만에서 쿠팡의 올해 2분기 매출 신장률은 직전 1분기 대비 54%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쿠팡 측은 “3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쿠팡은 성장사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날 실적발표 자리에서 쿠팡은 대만 투자 확대로 인해 올해 성장사업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을 9억~9억 5000만 달러(1조 30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연간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전망치는 6억5000만달러~7억5000만달러(약 1조원)였다.

여기에 쿠팡은 AI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 의장은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면서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데 초기 구현 단계의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며 “AI로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transformative impact)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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