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5억원 전년 동기 대비 277.2% 급증
“단순 유통 업자에서 고객 기반 상품·서비스 제공 업체 전환”
“단순 유통 업자에서 고객 기반 상품·서비스 제공 업체 전환”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연속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며 실적이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594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7.2% 급증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생활 밀착 가전 전문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한 ‘안심케어 서비스’, ‘경험형 매장 리뉴얼’, ‘PB 강화’ 등의 전략이 성과를 보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심 Care(케어) 서비스’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78% 성장했으며, 전문매장의 증가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또한, PB 브랜드 ‘PLUX(플럭스)’ 론칭을 통해 생활가전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롯데하이마트가 과거의 제조사 물품을 공급하는 단순 유통 사업자에서 고객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전략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시키고 있는 경쟁력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PB라인 ‘플럭스(PLUX)’를 선보인 이후 PB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었다. 플럭스는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작고 컴팩트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30개 신규 상품 중 15개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 내 판매량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마트 안심 Care 서비스는 가전 판매뿐 아니라 수리·클리닝·이전설치·보증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해, 고객의 가전 구매 생애 주기 전반을 밀착 관리하는 롯데하이마트의 대표적인 서비스 전략이다.
특히,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방문 컨설팅 서비스’는 서비스 오픈 후 약 1000여 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전문적인 콘텐츠를 강화한 ‘경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서울 강동구에 신규 오픈한 ‘고덕점’에서 모바일 전문 매장인 ‘MOTOPIA(모토피아)’를 새롭게 선보였다.
‘MOTOPIA’는 맞춤형 모바일 상담과 최적 요금 설계, 다양한 체험 공간 등이 특징이다. 5월에는 창원 소재 ‘상남점’에도 추가 오픈했다. ‘MOTOPIA’는 오픈 후 기존점 보다 월평균 8배 이상 많은 모바일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또 7월 현재 150개점에서 고객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3D로 구현해, 가전과 가구 ·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빌트인 플래너 솔루션’을 도입, 전문 상담을 통한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중점 추진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정기 케어 고객 확대를 지속하고, 2025년을 실질적인 사업 터닝의 해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빌트인 플래너 솔루션의 경우 7월 150점에서 올해 말 전체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 특화 매장의 경우 5월 말 2점에서 연말 8점까지 늘릴 예정이며 20여점을 새 단장해 경험형 매장으로 만들 방침이다. PB의 경우 하반기에 총 34개 신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구조 혁신 노력으로 지속 성장 토대를 마련한 것이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소비심리 개선 등도 점진적 실적 개선 가능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