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2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올스톱 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되면서 경제가 심각한 수준의 타격을 피하는 'V'자나 'U'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보건정책 대응 여파,코로나19에 대한 경제정책 대응의 예상 결과를 종합해 코로나19 위기의 경제적 영향 시나리오 9개를 제시하면서 이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억제되고 경제가 느리게 회복하는 시나리오(시나리오 A3)의 경우 중국은 올해 2분기까지 단기 경기 충격을 겪은 뒤 3분기부터 회복세로 진입할 수도 있다.
MGI는 유럽과 미국은 셧다운 정책을 2~3개월 이어가며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오는 4분기,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은 내년 1분기부터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성장률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MGI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0.4% 줄고 미국은 2.4% 감소하며 유로존은 4.4% 위축돼 전 세계는 마이너스 1.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MGI는 각국의 정책 대응 실패로 줄도산·실업 증가와 더불어 금융 위기가 발발하고, 백신이 상용화되기까지 향후 1년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경제가 구조적 피해를 입는 이른바 ‘블랙스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경우 경제는 길게 늘어지는 L자나 W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확진자의 수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만큼 좀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