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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현대중공업 분할⑤ 은밀히 추진해 온 인적분할의 밑그림은?… 부산시와는 10월4일 투자양해각서 체결

현대글로벌서비스 1일 법인 설립, 선박 3200척에 대한 통합서비스를 담당… 현물출자 방식으로 자회사 편입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기사입력 : 2016-12-06 08:25

지난 10월 4일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이 부산시청에서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4일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이 부산시청에서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월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로봇사업부 분사완료’는 오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로부터 2주일 후 현대중공업은 금감원 전자공시에 ‘주요사항 보고서(회사분할 결정)’를 제출하며 경영효율화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조선부문 사업 분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공시에서 그린에너지, 서비스 사업은 현물출자 방식으로, 그리고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사업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은 현대중공업 :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 현대건설기계 : 현대로보틱스가 각각 0.7455977 : 0.0488172 : 0.0471585 : 0.1584266의 비율로 나눠지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로봇사업부가 분사완료 됐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주장했지만 2주일만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로보틱스가 분할되어 나온다는 것이 드러나는 정황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은밀히 회사 분할을 추진하려한 정황을 감지할 수 있다.

부산시가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통합서비스부문 신설법인인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지난 1일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힌 보도자료도 주목된다.
이날 부산시는 지난 10월 4일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진을 공개했다.

부산시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부산지역 산업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오는 12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사이언스파크빌딩에서 출범식을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센텀사이언스파크 5∼7층에 본사 사무실을 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지금까지 제작한 선박 3200척에 대한 통합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의 기술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선박 및 육상플랜트 보증서비스, 기자재 부품 판매서비스, 선박·엔진 수리서비스, 성능개선 서비스 및 ICT(정보기술통신) 서비스 등이 주력 사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통합서비스사업을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반의 현대글로벌서비스로 분사해 글로벌 경쟁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하기 전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2116억원에 달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월 15일 금감원 공시를 통해 그린에너지와 서비스 사업은 분할해 현물출자 방식으로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린에너지사업부문회사는 분할기일에 분할존속회사인 현대중공업에, 서비스사업부문회사는 현대로보틱스로 각각 귀속되는 형태로 전망된다.

부산시가 밝힌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사업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할된 후 추진하는 서비스 사업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물출자 형태로 현대로보틱스로 편입될 것이란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이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날자가 지난 10월 4일이었음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의 분할이 사실상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인원 190여명으로 출발해 내년 중으로 1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2019년까지 총 고용인원을 500명으로 늘리고 2022년에는 1000명이 넘는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현대글로벌서비스 유치로 지역 청년일자리가 늘어나고, 고급인력의 역외유출을 막는 등 일자리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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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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