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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월 반등 기대 해볼까?..."美경기·빅테크 실적 변수"

김성용 수습기자

기사입력 : 2024-10-29 16:43

최근 10년간 11월 코스피 지수 등락률 차트. 그래프=김성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10년간 11월 코스피 지수 등락률 차트. 그래프=김성용 기자
"11월에는 국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의 10월 평균 상승률은 마이너스(-) 1.14%로 전체 월별 수익률 중 최하위다. 하지만 11월 평균 수익률은 2.84%로 전체 월별 수익률 중 가장 높고, 12월 평균 역시 1.44%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21~25일) 간 코스피 지수는 0.41%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종가는 2617.80으로 8월 이후 약 3달 동안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 주 대비 2.3% 상승한 744.18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우려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국내 상장사의 12개월 전망 주당순이익(EPS)은 전 주 대비 4.8% 하향 조정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상장사 전체 실적 부진 우려는 커지는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은 "10월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약한 것은 실적시즌 때문"이라며 "반도체에서 시작된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10월부터는 코스피 시장,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코스피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코스피 등락은 반전을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짚었다.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연말 배당락까지 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연말 배당 영향으로 현선물 베이시스(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가 확대되고, 31일 개인소비지출(PCE) 둔화도 채권금리 하향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도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 우려로 인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한 주 동안 4.075%에서 4.232%로 0.157%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위험자산인 주식 수익률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번 주(10월28일~11월1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시각으로 오는 29일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발표되고 30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31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올 경우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관심이다. △29일 알파벳, AMD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31일 애플, 아마존 등이 연달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24일 하루 만에 주가가 22% 급등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8일 두산밥캣 △29일 삼성전기, LG생활건강 △30일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키움증권 △31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아모레퍼시픽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며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빅테크 실적 호조 기대감은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2550~2680으로 제시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당분간 실적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빅테크 기업 실적이 변수로 지목되는 만큼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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