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9일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5개 빅테크 기업이 7∼9월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하루 뒤인 30일에는 시가총액 3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실적을 발표한다.
또 31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기업 애플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각각 분기 성과를 내놓는다.
지난 26일 기준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5184억 달러이며, 엔비디아는 3조4720억 달러로 애플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들 기업의 지난 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치는 물론, 인공지능(AI) 열풍이 계속되면서 향후 AI(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어느 정도 사그라들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가 관심사다.
'M7' 가운데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23일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테슬라는 3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데 이어 내년에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혀 주가가 이틀간 25% 이상 급등했다.
이에 시가총액이 8천641억 달러로 불어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뉴욕 증시 시총 순위에서 9위로 다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AI 칩 시장 선두 주자인 시총 2위 엔비디아의 경우 약 한 달 뒤인 내달 20일 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는 오는 29일,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도 31일 실적 발표에 나서는 등 주요 반도체주도 실적을 공개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