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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0개 식품 관세 철폐…인도 농민·차·커피·향신료 수출업체 '안도'

인도, EU·베트남 15~20% 대비 50% 관세로 큰 타격…25~30억불 수출 혜택, 美 무역 협상 긍정 신호
토마토·감귤·바나나 등 주요 면제 품목서 입지 약해 제한적 이익…높은 운임·베트남 경쟁·품질 요구 강화 우려
2025년 7월 23일, 인도 아삼주 틴스키아에 있는 초타 팅라이 사유지에서 한 노동자가 신선한 찻잎을 따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7월 23일, 인도 아삼주 틴스키아에 있는 초타 팅라이 사유지에서 한 노동자가 신선한 찻잎을 따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 농산물 수출업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제도에서 수십 가지 식품을 면제한 승자 중 하나이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것이 손실된 수요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11월 15일 미국 식료품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면서 쇠고기를 포함한 200개 이상의 식품에 부과한 관세를 철폐했다.

15~20%의 관세에 직면한 EU 및 베트남 공급업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해 8월 말부터 징벌적인 25%의 징벌적 부과금을 포함하여 특정 인도 제품 수입에 대한 관세를 50%까지 두 배로 인상한 후 인도의 차, 커피, 향신료 및 캐슈넛 수출업체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인도 수출 단체 연맹 사무총장 아제이 사하이는 25억 달러에서 30억 달러(약 3조5000억~4조2000억 원) 사이의 수출이 관세 면제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프리미엄, 특산품, 부가가치 제품을 위한 공간을 열어주며, 더 높은 가치의 부문으로 전환하는 수출업체는 가격 압력으로부터 더 잘 보호되고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 및 농산물 수출 정책에 관여하는 관리들은 이번 면제가 진행 중인 미국-인도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하며 올해 관세 인상으로 촉발된 수출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인상 이후 인도산 상품의 미국 수출은 9월 전년 대비 거의 12% 감소한 54억3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인도 농산물 수출은 2024년 인도의 미국 수출 870억 달러 중 약 57억 달러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농업 수출 정책에 관여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인도 농민과 차, 커피, 캐슈넛, 과일 및 채소 수출업자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싱크탱크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의 설립자 아제이 스리바스타바는 인도의 미국향 농산물 수출이 몇 가지 고부가가치 향신료와 틈새 제품에 중점을 두었고, 토마토, 감귤류, 멜론, 바나나, 과일 주스와 같은 주요 면제 품목에서 약한 입지를 감안할 때 제한된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바스타바는 관세 전환이 향신료 및 틈새 원예 분야에서 인도의 입지를 약간 강화하고 관세 인상 이후 손실된 미국 수요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및 아세안 공급업체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출업체들은 높은 운임 비용,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와의 치열한 경쟁, 미국의 품질 요구 사항 강화를 지적하면서 다른 요인들이 잠재적인 이익을 억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수출업체는 관세 완화도 중요하지만 시장 회복은 물류와 가격 일치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철폐가 인도 농산물 수출에 부분적인 안도감을 제공하지만 구조적 한계로 인해 극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인도는 고부가가치 향신료와 특산품에 강점이 있지만, 토마토·감귤·바나나 같은 대량 면제 품목에서 경쟁력이 약하고, 베트남·인도네시아·라틴아메리카 경쟁국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인도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물류 효율성 개선, 품질 관리 강화,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며, 진행 중인 미국-인도 무역 협상에서 추가적인 관세 완화와 시장 접근성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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