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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황제주’ 엔비디아, 분기 매출 540억 달러 예고…AMD 6배 ‘초격차’ 입증

"2023년 이후 수직 상승, AI 시대 절대 강자"…블랙웰·루빈 칩 선주문 5000억 달러 확보
인공지능(AI) 칩 분야의 거대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멈추지 않는 성장을 이어가며 AI 시대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할 태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칩 분야의 거대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멈추지 않는 성장을 이어가며 AI 시대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할 태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분야의 거대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멈추지 않는 성장을 이어가며 AI 시대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할 태세다.
16일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주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4% 늘어난 540억 달러(786800억 원)의 매출을 보고할 것으로 전망되어 월가와 기술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수치는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단순한 열풍이 아닌 구조적인 메가트렌드임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로 제시된다.

2023년 이후 수직 상승…경쟁사 매출 6배 뛰어넘는 초격차


디 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세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8, 10월로 끝나는 분기 매출이 5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먼 경쟁사인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지난달 말 분기에 보고한 92억 달러(134000억 원) 매출 수치와 비교된다.

AMD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성장하며 매출이 늘고 있다. 그러나 디 인포메이션은 이 같은 성장세에도 AMD2023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엔비디아보다 몇 년 뒤처져 있다고 분석했다. 공개된 분기별 매출 도표를 보면, 엔비디아는 20237월 분기부터 매출이 급격히 늘기 시작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20234월 분기 약 70~80억 달러 수준(10~116500억 원)이던 매출은 20237월 분기에 약 140억 달러(203900억 원)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후 20257월 분기에는 470억 달러(684800억 원)에 이른다.

가장 최근의 202510월 분기 예측치(Projected)540억 달러로, 매출 규모와 증가 속도 모두에서 AI 가속기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보여준다.

이처럼 꾸준하고 눈부신 상승세를 보이는 다른 회사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지배적인 견해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핵심 하드웨어로 자리 잡으면서 데이터 센터 부문의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5000억 달러 선주문 확보…차세대 칩 수요 폭발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단기적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엔비디아가 이미 확보한 막대한 판매 약속에서 드러난다.

엔비디아의 최고 경영자(CEO) 젠슨 황은 지난 10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TC 행사에서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 CEO는 회사가 이미 새로운 블랙웰(Blackwell) 칩과 곧 출시할 루빈(Rubin) 칩에 대해 총 5000억 달러(728조 원)에 달하는 판매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2025년 초부터 실적으로 기록되지만, 대부분은 2026년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의 자료에 따르면, 이 수치의 규모를 감안할 때 엔비디아는 20251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1300억 달러(189조 원)의 매출을 보고했으며, 분석가들은 올해 1월로 끝나는 연도에 2070억 달러(3015100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구조적이고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흐름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치적 근거를 바탕으로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AI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 제재에도 굳건한 성장…19일 실적 발표 주목


엔비디아를 덮고 있는 다양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엔비디아의 주요 위험 요소로 꼽힌다. CEO는 중국이 AI에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자주 경고하며, 엔비디아가 해당 시장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해 왔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디 인포메이션은 이러한 손실에도 엔비디아가 50% 이상의 성장을 보고할 수 있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다가오는 19(현지시각) 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시장과 잠재 고객들에 대한 엔비디아의 급증하는 투자에 대해 더욱 자세히 이야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AI 개발 비용 상승에 대한 논쟁이나 경쟁사들의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될지가 투자자와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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