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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조차 안전하지 않아"…연준發 충격에 금값마저 2%대 급락

美 장기 셧다운 여파로 ‘지표 공백’ 속 연준·시장 혼란 가중...12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
4월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얼리 디스트릭트에 있는 가게에서 골드바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월3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얼리 디스트릭트에 있는 가게에서 골드바가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층 약화되며 금값이 14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한때 3% 이상 급락했다.
현물 금 가격은 장 중 한때 온스당 4211.06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뉴욕 시장 후반 2.07% 하락한 4085.1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이번 주 주간으로는 2%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2.62% 하락한 온스당 4084.40달러에 후반 거래됐다.

하이 릿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는 로이터에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인식이 금·은 시장의 상승 동력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적 신호 여파로 글로벌 주식시장 역시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은 전날 종료됐지만, 경제 지표 공백을 초래하면서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연준과 투자자들은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투자자들은 새로 발표될 미국의 경제 지표가 경기 둔화를 시사해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를 확보하길 기대해 왔다.

무수익 자산인 금은 금리 인하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한층 부각된다.
그렇지만 전날 여러 연준 위원이 추가적인 통화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이번 주 초반 64%에서 이날 53%로 하락했다.

시티인덱스 및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마진콜과 청산이 발생하면 트레이더들은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포지션을 닫는다”면서 “이 때문에 위험자산 회피 국면에서도 금조차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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