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분쟁 해결 노력, 군대 철수 협상 논의…모디 총리 "안정적 관계, 세계 평화 기여"
中, 인도의 희토류·비료 등 수요 해결 약속…티베트 댐 수자원 공유도 합의
中, 인도의 희토류·비료 등 수요 해결 약속…티베트 댐 수자원 공유도 합의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 정책을 배경으로 일련의 고위급 양자 방문을 진행하며 관계 정상화에 조심스럽게 나서고 있다.
인도 외무부에 따르면, 양국은 직항편을 재개하고 지정된 3개 지점에서 국경 무역을 재개하는 등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비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직항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되었던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수십 년 된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 국가안보(NSA) 보좌관 아지트 도발(Ajit Doval)과 24차 회담을 가진 후 나온 것이다.
인도 국방부는 국경 회담에서 양국이 히말라야 국경에 집결한 군대 철수, 국경 경계 및 국경 문제와 관련된 문제를 다루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경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국경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조정하는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 후 "인도와 중국 간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건설적인 관계는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또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는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티베트 야룽 장포강에 건설 중인 메가 댐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야룽 장포강은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흘러 들어가면서 브라마푸트라 강이 되는 수백만 명의 생명선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관련 하천에 대한 긴급 수문 정보를 인도와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측은 국경을 넘는 하천에 대한 전문가 수준의 메커니즘에 참여하고 홍수 보고 조치를 갱신하기 위해 의사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19일 인도의 한 소식통은 왕이 외교부장이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이 인도의 세 가지 주요 우려 사항인 비료, 희토류, 터널 굴착 기계의 필요성을 해결하고 있다고 확신을 주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관세 압박 속에서 인도-중국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