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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 얼굴용 OLED 공급…"차세대 기술 경쟁 본격 점화”

글로벌 OLED 1위 삼성디스플레이, 테슬라와 협력 확대…첨단 로봇용 디스플레이 시장 주목
옵티머스는 테슬라에서 개발한 로봇이다.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옵티머스는 테슬라에서 개발한 로봇이다. 사진=테슬라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테슬라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계약을 맺고,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얼굴 디스플레이를 담당한다. 이 계약은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넘어 로봇 시장까지 OLED 공급이 확장되는 새로운 사례로 지난 17(현지시각) 폰아레나가 보도했다.

◇ 글로벌 시장 1삼성의 선택, 테슬라 로봇에 얼굴 디스플레이 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OLED 패널을 납품하며 점유율 55%로 세계 시장을 이끌어왔다. 이번에는 테슬라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자동차용이 아닌 로봇 얼굴OLED를 공급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 폰아레나는 테슬라가 내년 중 옵티머스 양산을 준비하면서 얼굴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를 위해 삼성의 OLED 패널을 택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내구성이 기존보다 두 배 강화된 신형 OLED 패널을 공개한 것이 이번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로봇 제품의 안정성과 실물 신뢰도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삼성과 손잡았다.

◇ 기술 경쟁 본격화…로봇용 OLED, 애플도 뛰어든다

애플 역시 산업용 로봇 등 첨단 제품에 OLED 적용을 확대하고 있어, 미래 로봇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전 세계 폴더블폰 OLED 시장에서 52~55%의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 고위 임원이 최근 삼성 생산시설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양사의 전략적 협력이 강화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 테슬라, 옵티머스 연간 100만 대 생산 목표…현실은 수백 대 수준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옵티머스 로봇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올해 4월 실적 발표에서 옵티머스 생산을 최대한 빠르게 늘려, 5년 내에 연간 100만 대 생산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생산 목표였던 5000대에는 크게 못 미쳐, 실제 출하량은 수백 대에 그쳤다고 국내외 IT매체들은 전했다. 시장에선 테슬라의 과거 계획이 실현된 적이 적어 신사업의 실질적 성공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 삼성-테슬라 그룹간 ICT·디스플레이 협력 확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테슬라와 165억 달러(229300억 원) 규모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계약을 따냈다. 삼성전기 역시 옵티머스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까지 수주하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가 테슬라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전자 업계와 투자자들은 삼성-테슬라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정보통신 기술 전반까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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