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며, 경색되어 있던 트럼프 측과의 정치적 관계 재정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각)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가 임박하자 “트럼프의 훌륭한 승리”라며 “이것은 바로 우크라이나의 공정한 평화를 더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 사실이며, 트럼프와 함께 함께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힘을 통한 평화 접근법'이 전쟁 종결로 이어질 수 있는 방정식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파행을 거듭했던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의 관계 재정립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젤렌스키와 트럼프의 관계는 지난 2019년 7월 전화 회담 이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시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고, 이후 이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로 이어진 바 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은 수 개월 전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계획이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획 공개를 강력히 요구해 양 측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규모를 비판하는 한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트럼프의 '단호한 리더십'을 앞에 두고 젤렌스키로서는 수긍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