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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조기경보기 8대 체제 가시화...미국 E-7 4대 판매 승인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1-06 17:08

우리군이 머지 않아 조기 경보기 8대 체제를 갖추고 북한 지여글 샅샅이 감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49억 2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 규모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판매 사업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공군은 현재 조기경보기 4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에 4대 판매를 승인한 조기경보기 E-7. 사진=보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한국에 4대 판매를 승인한 조기경보기 E-7. 사진=보잉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4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관련 보급과 프로그램 지원 요소를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FMS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고 미국 방산업체가 무기를 생산해 미국 정부에 납품하고 미국 정부가 수입국에 인도하는 판매방식이다.

DSCA는 "(이번 판매 승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진전을 위한 동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정보·감시·정찰(ISR)과 공중 조기 경보와 통제 능력을 향상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 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DSCA는 계약 관련 자료를 의회에 넘겼다.

앞서 한국 정부는 E-7 조기경보 4대와 예비용 2기를 포함해 엔진 10기, 대형 항공기 적외선 대응장치(LAIRCM) 8기, 미사일 경보 센서, 디지털 레이더 경보 수신기 등을 요청했다.

우리 공군은 지난 2011년 9월 '피스아이(Peace Eye)'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4기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판매 승인에서 제작 후 인도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국 공군 인수는 빨라야 2030년이 될 전망이다. 과거 2006년 11월 기종 결정 후 1호기가 한국 공군에 인도되는 데 약 5년이 걸렸다.

한국 공군이 4대를 운용하고 있는 E-7 조기경보기. 사진=공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공군이 4대를 운용하고 있는 E-7 조기경보기. 사진=공군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생산한 피스아이는 737-700 여객기를 기반으로 생산한 조기 경보기다.

길이 33.6m, 동체 포함 날개 너비 34.3m, 높이 12.5m로 무게는 77.564t이다. 추력 2만7300파운드 짜리 엔진 2기를 날개 좌우에 1기씩 장착하고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853km다. 상승 한도 고도는 12.5km, 항속거리는 6482km다. 공중급유를 받을 수 있어 항속거리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조종사 등 승조원 2명과 임무 수행 승무원 10명이 탑승한다.

가장 큰 특징은 동체 상부에 360도 탐지를 할 수 있는 다기능 능동주사위상배열(MESa) 레이다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이 제조한 이 레이더는 회전 접시형 레이더보다 정비성과 신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체 후부에는 수동 탐지 센서가 장착돼 있다. E-7은 한 번 뜨면 10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400만㎢의 면적을 탐지, 추적, 감시할 수 있다.

보잉 측은 E-7에 대해 "먼저 탐지하고 먼저 교전하며 장거리에서 고품질 센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공군 측은 "첨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은 공중 목표를 탐지, 분석하고 아군의 항공관제와 지휘를 수행해 다양한 위협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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