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런던 증권거래소에서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가 급락해 약 140억 파운드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중국 당국의 조사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중국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중국 법인 사장인 레온 왕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지금까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면역치료제 '이쥬드' 등 최소 두 가지 암 치료제에 대해 회사가 했던 강압적 판매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일재경은 왕 회장이 조사 대상이 된 것은 중국 당국이 아스트라의 중국 본토 사업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가 나간 이후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 대비 8.4% 하락하며 하루 낙폭으로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과 최저치를 기록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에터 달라우트(Etzer Dahlout)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의 조사가 주가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지만, 이날의 급락은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트레이더들은 먼저 팔고 나중에 생각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에서 진행 중인 조사 관련을 포함한 언론의 관측 보도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으며, 요청이 있다면 중국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