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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3000달러 돌파...사상 최고치 돌파 '초읽기'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0-30 08:40

2017년 6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에 비트코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6월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에 비트코인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급등하며 29일(현지 시각) 뉴욕시장에서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최근 이틀 동안 8% 넘게 급등하며 이날 뉴욕시장에서 한때 7만3433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7만3798달러)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30일 오전 8시3분 현재 전일 대비 4.01% 오른 7만2726.93달러에 호가됐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65% 상승한 2638.1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른바 ‘트럼프 거래’의 수혜를 보면서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에 디지털 자산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친가상화폐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미국을 지구상의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화폐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면서 업계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해리스가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으나 예측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에 앞서 있다.

온라인 금융서비스 기업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메모에 “트럼프의 선거 승리 가능성을 반영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형성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3월의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7만 달러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시장의 거래 동향을 인용해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옵션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비트코인 가격이 11월 말까지 최대 8만 달러에 이를 것이란 베팅을 늘렸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이달 들어 36억 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투자자금 유입도 활발한 상황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축소 및 가상화폐 거래의 핵심축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철저한 조사 소식에도 비트코인은 견고한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71%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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