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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새 CEO, 10년 만에 최대 규모 구조조정 단행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10-23 06:41

HSBC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HSBC가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사진=로이터

HSBC가 새 CEO 조르주 엘헤데리를 앞세워 다양한 사업 부문 및 지역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둔 엘헤데리의 야심 찬 노력의 일환이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에서 HSBC는 글로벌 상업 은행과 기관 은행 운영을 마이클 로버츠 아래로 통합하고, 배리 오바인이 관리할 새로운 국제 자산 및 프리미어 은행 부문을 신설했다.

또 HSBC는 팸 카우어를 최고 재무 책임자로 임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지역 운영을 개편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는 HSBC가 적어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엘헤데리가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서 마진을 보호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압박받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엘헤데리는 성명에서 "새로운 구조는 간단하고 더 역동적이며 민첩한 조직을 만들 것이며, 우리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실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 주가는 런던에서 큰 변동이 없었으며, 투자자들은 22일 발표된 조치의 수익률에 대한 더 구체적인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재조직 세부 사항은 이미 보도되었다. 이 변화로 핵심 운영 위원회에 앉는 임원의 수는 18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들었다.

카우어 CFO는 HSBC의 159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 책임자가 되었다. 그녀는 2013년 감사 책임자로 합류한 후 리스크 및 규정 준수 부문을 관리해 왔다.

마크 터커 회장은 "그녀는 이사회에서 매우 존경받고 잘 알려진 인물이며, 만장일치로 선택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재편에서 HSBC는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을 포함한 동부 지역과 영국, 유럽 및 미주 지역을 포함한 서부 시장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홍콩과 영국은 독립적인 부서로 설정되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몇몇 주요 임원들이 떠나게 됐다. 여기에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를 관리하는 스티븐 모스와 유럽 운영을 이끌었던 콜린 벨이 포함됐다. 글로벌 은행 및 시장의 CEO인 그렉 가이엇은 새로 만들어진 전략 고객 그룹의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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