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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빅컷' 금리 인하 이후 주요국 통화정책 '각자도생' 전망"

고물가 사태 속 2년간 유지된 글로벌 중앙은행 간 공조 체제 와해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9-20 07:1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것을 계기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각자도생의 길을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지난 2년 동안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했으나 이제 긴축 완화 단계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일본 등 일부 국가는 금리를 올렸다. 19일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덴마크 -50bp, 영국 -25bp, 러시아 +300bp, 스웨덴 -25bp, 캐나다 -75bp, 유로존 -50bp, 스위스 -25bp, 미국 -50bp, 중국 -10bp, 일본 +20bp, 사우디아라비아 -25bp, 콜롬비아 -100bp, 멕시코 -25bp, 나이지리아 +50bp, 페루 -50bp, 브라질 +25bp, 인도네시아 -25bp, 뉴질랜드 -25bp, 칠레 -50bp, 남아공 -25bp 등으로 금리를 내리거나 올렸다.

NYT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지난 2년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려고 공격적이고 조화롭게 금리를 함께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제 주요국 통화정책 당국이 정반대의 상황에서 각국의 물가 사정 등에 따라 독자 노선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빅컷 금리 인하로 연착륙에 성공하면 이것이 글로벌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이 그동안 금리 동결을 이어감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 우려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NYT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둔화로 물가 목표치가 가시권에 들어왔으나 경제성장 둔화 또는 급격한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재반등을 우려한다”고 짚었다.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피벗(pivot)’을 너무 서둘렀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NYT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빅컷으로 그간 금리 인하 대열에 뛰어들지 못했던 한국과 인도, 태국 등이 금리 인하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 앞서 유럽과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올해 먼저 금리를 내리는 선제 대응 조처를 했다. 또 멕시코, 칠레 등 일부 남미 신흥국들도 올해 금리를 내렸다. 한국은 여전히 관망하는 태도를 보인다.
JP모건체이스 분석팀은 “다음 달 인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한국은행과 태국중앙은행도 연말 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직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자국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하는 방식의 고정환율제(달러 페그)를 채택한 주요 산유국들은 연준의 결정에 맞춰 잇따라 금리를 내렸다.

그러나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미국과 달리 기준금리를 0.25%p 올린 10.75%로 결정했다. 브라질이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호주와 노르웨이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아 내년까지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금리 인하 후 당분간 신중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도 20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월가의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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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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