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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플라스틱 굴기, 세계 덮치나… 공급 과잉에 무역 갈등 '시한폭탄'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7-02 14:30

중국의 플라스틱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철강과 태양광에 이어 글로벌 무역시장을 뒤흔드는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플라스틱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철강과 태양광에 이어 글로벌 무역시장을 뒤흔드는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플라스틱 생산량 급증이 글로벌 무역 시장을 뒤흔들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다. 넘쳐나는 플라스틱이 세계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 하락과 무역 마찰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중국 동부 해안에는 플라스틱 공장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급증하는 내수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많은 공장이 가동률을 낮추고 있지만, 늘어나는 생산량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제2의 철강·태양광' 되나… 무역 갈등 심화 우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과거 철강, 태양광 패널 사태처럼 또 다른 무역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로디움 그룹의 찰리 베스트 부소장은 "중국의 구조적 불균형이 글로벌 시장에 또다시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미칼 메이단 책임자는 "서구 업계가 중국 플라스틱 과잉 생산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의 경우, 중국은 올해 3월부터 순수출국으로 전환했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브라질까지 수출되면서 한국, 일본 등 석유화학 강국의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생산량 감축 쉽지 않아… 정부 개입 필요성 제기


중국 정부는 아직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생산량 감축에 소극적이며,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플라스틱 덤핑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중국산 플라스틱 문제를 정치 쟁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플라스틱 붐은 이미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저가 제품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특수 소재로 눈을 돌리지 않는 한 공급 과잉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도 중국발 플라스틱 공급 과잉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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