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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엘리엇 압박에도 AI 투자 고삐 죄는 소프트뱅크…"미래 성장이 우선"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4-07-04 14:01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소프트뱅크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 대신에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소프트뱅크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 대신에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가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엘리엇은 소프트뱅크에 150억 달러(약 20조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요구했지만, 소프트뱅크는 AI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소프트뱅크 그룹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새로운 투자 활동이 필요한 시기"라며 AI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엘리엇과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엘리엇이 최근 소프트뱅크 지분을 20억 달러(약 2조76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압박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엘리엇은 자사주 매입이 소프트뱅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달 연례 주주총회에서 과거 투자는 AI 시대를 위한 '워밍업'에 불과하다며 자사주 매입은 "사소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토 CFO는 중장기적으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단기적으로는 AI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손 회장이 지금이 투자할 적기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 자회사 암(Arm)을 중심으로 AI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고토 CFO는 다수의 투자자가 이러한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7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과 고토 CFO에 대한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고토 CFO는 소프트뱅크가 "대형 거래"를 추진할 준비가 돼 있으며,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비구상 대출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손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움직임이 다소 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5월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에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유럽 최대 규모의 AI 투자를 성사시켰다. 또한, 영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Graphcore) 인수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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