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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MZ세대,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 심화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7-01 12:11

미국 MZ 세대 젊은이들이 뉴욕 맨해튼의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MZ 세대 젊은이들이 뉴욕 맨해튼의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의 여파에다 지갑이 얇음에도 소비 행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부모은행(Bank of Mom and Dad)’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깊어지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 밀레니얼 세대의 3분의 1과 Z세대의 60% 이상, 부모에게 손 벌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에 의뢰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감지됐다.

우선 이번 조사 결과 MZ세대 소비자들이 팍팍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참여한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의 약 3분의 1과 Z세대 소비자의 60% 이상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많든 적든 부모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갑 사정에 맞지 않게 소비하거나 불요불급한 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MZ세대 사이에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MZ세대의 약 65%가 이 경우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말하면 마음껏 휴가를 즐기거나 외식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경제적 능력에 맞춰 씀씀이를 조절할 줄 아는 MZ세대 정도만 이에 해당하지 않고 나머지 대다수는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얘기다.

◇ 고물가+능력 벗어난 과소비

고물가의 여파도 크지만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넘어서는 과소비도 부모에 대한 의존을 심화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참여한 MZ세대의 약 40%가 “물가가 오른 것도 있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필요하게 지출하는 문제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자초한 측면도 강하다는 뜻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에 속한 소비자들 중에서는 17% 정도만 과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조사 결과는 MZ세대의 이 같은 소비 경향이 ‘일단 쓰고 보자’는 심리의 발로인지, 아니면 근원적으로 경제적으로 취약해져 벌어지고 있는 현상인지를 놓고 좀 더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조사에서는 MZ세대 응답자의 과반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돈을 절약해 쓰는 것보다는 당장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데 소비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피부로 느낀 것으로 비춰보면 다소 과소비일지라도 쓸 수 있을 때 쓰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MZ세대의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은 것도 이와 직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신용분석기관 트랜스유니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80%,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의 60%가 한 개 이상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X세대 및 베이비붐 세대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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