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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 주요국 금리 시계 다시 늦어진다...'글로벌 피벗' 기대 사라져

이번주 영국·호주·노르웨이 등 모두 금리 동결 결정할 듯...금리인하 주저 분위기 확산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6-17 08:40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20일(현지 시각)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20일(현지 시각)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1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한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를 내리는 ‘글로벌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이번 주에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하는 영국·호주·노르웨이 등 세계 주요국들이 일제히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6월이 글로벌 피벗의 개막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 12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5.25~5.5%로 동결하고, 점도표를 통해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지난 6월에는 올해 3회 인하를 예상했다가 이를 한 번으로 줄였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오는 20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영란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란은행이 현 정부를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는 인식을 피하고자 7월 4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이 임박해 기준금리 변동을 꺼리고 있다 분석도 나왔다. 찰스 굿하트 영란은행 전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앙은행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한다"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TD증권오는 8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해외 팬들이 영국 런던 공연에 몰려들면서 영란은행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5.25%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65명의 경제학자 중 2명을 제외한 모든 경제학자가 8월, 금융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영국 언론매체인 가디언은 “영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11월이나 12월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로존과 영국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두드러졌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21년 10월 역대 최고(전년 대비 10.6%)로 치솟았다가 올해 4월 2.4%까지 하락해 물가 목표치(2%)에 가까워졌다. 영국 CPI(전년 대비)도 지난 4월 기준 2.3%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이번 주에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는 호주와 노르웨이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스위스는 올해 3월에 금리 인하 포문을 열었으나 추가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이 매체가 예상했다.
남미 지역의 브라질·파라과이 등도 금리를 동결하고, 칠레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섰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몇 주 전까지 가능성을 검토했다가 이제 금리 동결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영국의 금리 동결이 확실하고, 스위스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하루 뒤에는 유럽중앙은행(ECB)금리 인하 대열에 뛰어들었다. 올해 들어 스위스·스웨덴 등도 금리를 내렸다. 미국 연준도 올해 금리를 몇 차례 내릴 것으로 월가가 예상했었다. 올여름에 세계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했었다.

ECB는 6일 기준금리를 기존 4.50%에서 4.25%로 0.25%포인트 낮췄다.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내 인상 기조를 이어갔으나 최근 독일 등 곳곳에서 경기 둔화가 심각해지자 금리를 낮췄다. 캐나다 중앙은행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75%포인트로 0.25%포인트 내렸다.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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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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