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메이퇀 지분 90% 특별배당 하겠다"…홍콩증시 급락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가 200억 달러(약 26조8260억원) 넘는 규모의 메이퇀 지분을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할 것이라는 소식이 홍콩증시를 끌어내렸다고 CNBC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텐센트는 특별 배당금 형식으로 보유한 메이퇀 지분 9억681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텐센트가 보유한 메이퇀 지분의 90.9%, 메이퇀이 발행한 지분의 15.5%를 차지했다.
텐센트에 따르면 주주들에게 배당할 메이퇀 지분 가치는 1590억 홍콩달러(약 27조2478억원)다.

텐센트는 16일에 “자사 주식 10주당 보유 시 메이퇀 클래스 B 보통주 1주를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텐센트가 27조원 규모의 메이퇀 지분을 주주들에게 배당한 뒤 보유한 메이퇀 지분은 2%로 축소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으로 인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텐센트와 메이퇀은 이날 오전 장중 한때 4%, 6% 넘게 하락했고, 홍콩증시를 끌어내렸다.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5.53% 내렸고, 항셍지수는 2.53%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5%, 선전성분지수는 1.1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닛케이 225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각각 0.4%와 0.14% 내렸다. 이는 일본의 무역적자가 155억 달러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1.05% 내렸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