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오징어게임' 관련 굿즈, 월마트서 독점 판매한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화제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유통업계에서도 화제를 몰고 올 조짐이다.

오징어게임의 판권을 소유한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각종 소품을 상품화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 단독 공급키로 했기 때문.
특히 오징어게임 관련 굿즈가 월마트 매장에 깔리게 된 시점이 올 연말 성탄 시즌을 앞두고 있는 때여서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최근 넷플릭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의 굿즈를 넷플릭스로부터 독점 공급받아 판매한다고 밝혔다.

월마트에서 독점 판매키로 한 굿즈에는 오징어게임 외에 위쳐, 기묘한 이야기, 코코멜론 등 넷플릭스에서 대박을 터뜨린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월마트를 이를 위해 넷플릭스 허브라는 이름의 넷플릭스 전용 코너를 월마트 온라인 매장에 구축했다.

오징어게임과 관련한 굿즈는 티셔CM를 비롯한 의류가 주류를 이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금명간 오징어게임 티셔츠를 비롯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월마트가 판매할 넷플릭스 굿즈는 의류뿐 아니라 음반, 완구류, 게임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온라인 쇼핑몰(www.netflix.shop)을 운영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미국 전역에 매장을 둔 주요 유통업체와 손잡고 화제작과 관련한 굿즈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외신은 “양사의 제휴는 구독료 기반 서비스에서 탈피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꾀하려는 넷플릭스의 큰 그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2억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라이선싱한 굿즈를 제조업체가 생산해 월마트에 납품하고 월마트는 매출에 비례해 일정한 수익을 넷플릭스와 공유하는 방식으로 양사의 제휴는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사이먼 넷플릭스 소비자상품 담당 부사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온라인몰뿐 아니라 월마트를 통해서도 넷플릭스 팬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월마트와 제휴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제휴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넷플릭스는 화면에서 본 작품을 현실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주장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제휴는 수익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강하는 동시에 주요 화제작에 대한 관심을 더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기존 구독료 수익모델을 강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프 에반스 월마트 수석 부사장은 넷플릭스 굿즈 독점 판매가 고객 기반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