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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국내 車·반도체 수출 반사이익… 증시 훈풍 기대도

정성화 기자

기사입력 : 2024-03-19 15:40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전경.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전경. 사진=AP뉴시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해 우리나라 수출과 증시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일본 통화긴축으로 엔화값이 오르면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 등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 기업들 가격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또 일본증시에 몰렸던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들어오고, 엔고로 일본을 찾는 내국인이 감소하면 여행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 동안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으로 2016년 1월 도입돼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기둥이 됐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해제됐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이 엔화 강세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은 상대국과 자국과의 금리 차이로 움직이는 경향이 큰 데 일본의 금리가 더 올라가면 시장에서 엔화 매수세가 강해져 엔화 가치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엔고는 일본 제품과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기업에는 호재로 여겨진다.
다만 일본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이제 첫걸음을 뗐을 뿐 엔고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임제혁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분명한 엔 절상 요인이기는 하다"면서 "그러나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큰 폭의 엔화 절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일본채보다는 미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서 미국채 움직임이 제반 환율을 결정한다”며 “이번 BOJ 정상화는 베이비스텝(0.25%포이트 인상)보다 작은 0.10%포인트 인상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들이 이미 수출을 잘하고 있어 엔화가치가 치솟더라도 혜택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국내 수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현재 수출 업황 자체가 좋아 금리 변화 자체가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은 한국 증시의 입장에서는 불리하지 않다"면서 이어 "엔화 강세는 결과적으로는 달러 약세에 기반이 돼 원화는 상대적 강세 기조로 갈 수 있으면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전망했다.

엔화가치가 오르면 일본을 찾는 내국인이 줄면서 대일 여행수지 적자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기준 일본을 방문한 국내 관광객은 총 64만9877명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27만8322명)의 약 2.5배였지만, 지난 1월에는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85만7000명에 달하면서 격차가 6배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여행 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13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1월 14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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