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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특명, '125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하라

새 정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2023년까지 산업 육성법 제정
보험업계 미래 생존을 위한 블루오션…사전 예방 보상체계 도입
삼성생명, 개인 맞춤형 '더 헬스'·신한라이프 '신한 큐브온' 출범

이도희 기자

기사입력 : 2022-06-07 17:56

위기에 놓인 보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위기에 놓인 보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기에 놓인 보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63억달러(125조원)에서 연평균 29.5% 성장, 2026년 6394억달러(75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새 정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2023년까지 산업 육성법 제정


윤석열 정부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 산업의 한 축으로 선정하고 '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로 내걸었다. 정부는 2023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의료기관 등에 분산된 개인 건강기록을 통합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헬스케어 서비스에 새로운 보상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새 정부의 공공의료데이터 논의가 재개하면서 6억건 이상의 공공의료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헬스케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보건의료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산업 분야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은 제약·바이오 산업과도 결합해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개발로도 이어진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전통 의약품보다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적일 뿐 아니라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 치료가 가능하고, 부작용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개인에게 맞춤화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이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형 스마트 헬스케어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보험업계 미래 생존을 위한 블루오션…사전 예방 보상체계 도입


디지털 헬스케어는 초고령화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에서 고령층 인구를 대상으로 한 유망 산업으로도 급부상 중이다. 이런 가운데 헬스케어 시장이 보험업계의 미래 생존을 위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굳어지면서 신규 고객층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보험금 지급 비율이 높은 고령층은 점점 늘어나 수익구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보험업계의 미래 생존을 위한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보험업계는 '고객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그동안 건강보험의 경우, 고객이 건강관리를 잘하면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비용인 보험금 지출을 줄일 수 있었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보험사들은 보험 서비스의 중심을 사후 진료비 지급에서 평소 건강관리를 통한 사전 예방 방식으로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되면서 탄생한 것이 헬스케어 서비스다.

삼성생명, 개인 맞춤형 '더 헬스'·신한라이프 '신한 큐브온' 출범


삼성생명은 지난 4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 헬스'를 선보였다. 더 헬스는 일상 속 건강관리 지원으로 바른 습관을 형성하고 튼튼한 신체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주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AI를 기반으로 고객 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 손안의 AI 건강관리 비서'인 것.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SK플래닛과 업무협약을 맺고 SK플래닛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했다.

NH농협생명도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헬스케어 플랫폼 'NH헬스케어'를 개발 중이다. 농협생명은 이를 올해 하반기 진출 예정인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H헬스케어는 농협생명 미가입자까지 대상을 넓혀 건강 관리를 도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사전 건강관리' 서비스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월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 큐브온'을 출범했다. 신한큐브온은 향후 신한라이프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HowFIT)'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관련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건강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KT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터넷(IP)TV에 하우핏을 탑재하는 등 공동 사업도 진행한다.

한화생명은 헬스케어 플랫폼 '헬로(HELLO)'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진행 중이다.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와 일상생활에서의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2019년부터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앱인 '하이 헬스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에게 질병, 영양 등 건강 관련 일대일 상담 서비스는 물론 맞춤형 건강 정보, 라이브 운동 수업 등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서비스'도 확대 개편했다. 메디케어 서비스는 건강관리부터 진료예약, 간호사 동행 및 치료지원 등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최근 손보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앱 하나에 보험금 청구는 물론 건강관리까지 챙기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설립한 100% 자회사인 KB헬스케어와 함께 마이데이터와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 KB손보와 KB헬스케어는 지난해 건강관리앱 ‘KB 오케어(O-Care)’를 출시하고 KB금융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올해 2분기 안에 다른 기업 고객에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건강위험 분석, 만성질환 관리 등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후 보험금 지급에서 평소 고객 관리를 통한 사전 예방으로 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개인 맞춤형을 토대로 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과 생애 주기 및 상황별 헬스케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보험 상품에 헬스케어를 접목해 보다 나은 서비스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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