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과 함께 유통업계에서 대규모 ‘쇼핑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는 ‘쓱데이’, 롯데는 ‘땡큐절’ 등을 열며 고객들의 관심을 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인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진행되면서 할인 행사의 흥을 돋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일 “통상적으로 11월은 쇼핑 비수기로 꼽혀왔다. 앞으로는 추석 연휴, 뒤로는 연말 시즌이 있어 소비자들도 이때만큼은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상품을 직접 구매(직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에 대응한 유통업계의 할인 행사들이 흥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0일까지 ‘2024 대한민국 쓱데이’를 연다. G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 계열사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18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신세계를 대표하는 계열사들은 개별 특가 상품뿐만 아니라 유기적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벤트를 벌인다.
신세계의 그룹 통합행사 ‘쓱데이’는 올해로 5회차를 맞으며 전국민이 알고 기다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9년 기존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행사를 하나로 묶어 그 규모와 혜택을 확대한 통합 행사 ‘쓱데이’를 처음 선보였다.
‘쓱데이’는 매년 새로운 기록은 남기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오프라인 행사 강화, 신세계그룹의 역대급 혜택, G마켓의 쓱데이 합류에 힘입어 3200만 명의 구매 고객 수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1조원을 훌쩍 넘는 1조7000억 원을 달성했다. 매년 행사 규모를 확대하며 현재까지 총 3조8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쓱데이는 ‘쓱데이 시그니처 Top 100’이라는 테마로 대표 상품을 엄선했다. 인기먹거리와 의류, 가전, 가구 등 필수 상품들이 총망라됐다. 신세계그룹은 오랜 기간 이어진 고물가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득템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쓱데이 포문을 열었다. 해당 기간에 이마트는 스테디셀러인 이판란 60구를 8980원에, 제철을 맞은 러시아 대게를 연중 최저가로 제공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창사 45주년을 맞아 오는 13일까지 롯데 그로서리 쇼핑 대축제 ‘땡큐절’을 진행한다. 땡큐절은 롯데쇼핑 내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마트와 슈퍼, MAXX 그리고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이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통합행사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사업부간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번 땡큐절을 올해 최대 규모와 혜택으로 준비했다. 채널별 판매 데이터에 기반해 필수 먹거리부터 주류,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에서 평소 할인 행사보다 2배가 넘는 품목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또 고객의 최종 구매 금액을 낮춰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도 올해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물가의 장기화로 물가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고객들에게 부담없는 즐거운 쇼핑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땡큐절 1주차(10.31~11.6)에서는 인기 신선 먹거리 최대 50%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1등급 한우 전품목’은 물론 ‘러시아산 활 킹크랩’, ‘갱엿 닭강정’, ‘반값 득템 초밥’ 등을 반값에 내놓는다. 가공식품 및 일상용품, 생활잡화 상품군에서도 평소보다 2배가 넘는 품목을 1+1,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자별 초특가 행사 ‘땡큐! 하루 특가’도 진행, 최대 70% 할인 품목과 더불어 연중 최저가 수준의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고객이 파격 할인 혜택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필수 먹거리와 생활 필수품을 행사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초저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 트렌드를 고려해 균일가 행사 ‘땡전딜’도 준비, 다양한 상품을 990원에 판매한다.
코세페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대표 쇼핑축제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22일간 공식 개최되며, 자동차·가전 등 일부 업종은 공식 개막에 앞서 지난 1일부터 코세페 할인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00개사 이상의 유통·제조·서비스 기업이 △생필품(식품·패션·의류·완구·생활용품) △내구소비재(자동차·가전·타이어) △문화·레저(숙박·놀이공원·학습지·외식업·영화관) 등 다수 품목에서 높은 할인율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나선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