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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뉴욕주립대, 밤나무 역병 저항성 GM품종으로 대체 주장

농장 경작 경계 넘어 삼림까지도 확대

김형근 기자

기사입력 : 2019-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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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밤 생산국인 미국에 불어닥친 역병을 퇴치하기 위해 저항성이 높은 GM품종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밤(chestnut) 생산국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불어 닥친 역병으로 미국의 밤나무는 무려 50%가 폐기됐다.

뉴욕주립대학 연구원들이 이러한 역병에 저항성을 부여하는 유전자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환경과학 및 삼림학과 소속 과학자들은 밤나무 개체군의 복원을 위하여 수천 그루의 유전자변형(GM)밤나무의 배포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밤 수확의 농업 경계를 삼림까지 확대를 목표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들은 이러한 과학자들의 노력에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그 의문점은 "과연 야생에서 유전공학의 이용이 나무들을 보호하거나 회복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GM반대자들은 매우 복합한 생태계에서 '거대하고 되돌릴 수 없는 실험'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 GM옹호자들은 해당 기술들이 이미 슈퍼마켓의 모든 곳에서 존재하며 침습성 해충으로부터 삼림을 보호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밤나무 연구 및 회복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윌리엄 포웰(William Powell) 박사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종을 보호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농무부가 100년 전에 미국에 의도치 않게 유입된 역병을 일으키는 곰팡이(cryphonectria parasitica)에 내성을 갖는데 도움이 되는 밀(wheat) 유래 유전자를 보유한 미국 밤나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곰팡이에 의한 역병인 밤나무 마름병은 미국 밤 최대 생산지인 메인 주에서 조지아 주에 이르기까지 숲에 우뚝 솟아있는 밤나무들을 죽게 만들었다.

약 40억 그루에서 수확되는 밤은 돼지의 사료에 이용됐으며 나무는 오두막을 짓는 재료로 이용됐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후 마름병이 크게 확산됐고, 지금 살아있는 밤나무들은 일반적으로 오래된 뿌리에서 싹이 나서 아직 감염되지 않은 관목들이다.

이후에 미국 밤나무를 마름병 저항성이 있는 중국 밤나무와 교배 시키는 오랜 연구는 예상과 달리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포웰과 그의 연구팀은 약 10년 전부터 미국 밤나무 재단의 요청으로 보완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곰팡이가 유리 시키는 해로운 산을 분해시키는 효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밀의 유전자를 밤나무에 도입시켰다.

현재 GM밤나무들은 엄격한 통제 속에서 현장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GM밤나무들은 대학의 실험 장소에서 펜스로 둘러싸인 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연구팀은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원에 GM밤나무의 승인을 얻기 위해 최근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웰 박사는 "우리가 분명히 하려는 것은 기존 방식으로 생산된 나무들과 차이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