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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을 두 번이나 해임한 조선대, 웃지못할 사연 내막은

대학 이사회 강동완 총장 3월 해임 이어 이달 18일 재차 직위해제
“절차 등 하자 해임처분 부당” 교육부 지적에 다시 절차 거쳐 강행
‘현직 복귀 않고 해임도 문제’ 강총장측, 법원에 후임선거 중지 신청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기사입력 : 2019-09-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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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오른쪽) 조선대 총장이 지난 6월 24일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직위해제 무효·해임 취소 결정을 받은 뒤 '총장으로서 법적 지위와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하며 업무복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대 학교법인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달 18일 이사회를 열어 강 총장을 다시 해임시켰고, 강총장도 법원에 후임총장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양측간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선대학교가 ‘해임된’ 총장을 재차 해임시키는 웃지 못할 촌극을 발생했다.

21일 조선대와 교육계에 따르면, 조선대는 지난 18일 대학법인 이사회를 열어 강동완 총장 해임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문제는 강 총장은 이미 지난 3월 28일 같은 이사회로부터 해임이 의결된 ‘전 초장’ 신분이라는 점이다.

해임 이유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조선대가 ‘역량강화 대학’으로 분류된데 따른 인책성 인사로 알려졌다. 대학측은 두 차례 직위해제를 거쳐 강 총장을 해임했다.

조선대 이사회는 자신들이 해임한 ‘전 총장’을 전례없이 다시 해임하는 해프닝을 연출한 셈이다.

이같은 조선대의 총장 이중해임 처분은 조선대 이사회의 지난 3월 해임안 의결에 반발한 강 총장이 지난 6월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해임처분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심사위는 대학 징계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와 해임사유의 소명 부족을 들어 강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발생했다.

그러자 조선대는 교육부 소청심사위 지적을 수용해 이달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강 총장 해임을 결정한데 이어 18일 이사회에서 해임안을 의결했다.

대학 측은 교육부가 지적한 절차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강 총장의 해임 절차가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조선대가 강 총장을 1차로 해임한 뒤 교육부의 해임처분 취소 결정이 내려진 만큼 다시 ‘현직 총장’으로 원상복귀하는 후속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이행하지 않은 채 이사회를 열어 재해임하는 절차를 밟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조선대는 교육부의 후속조치 요구를 사립대학 자율성을 내세워 이행하지 않은데다 현직이 아닌 ‘전직 총장’을 이사회가 해임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조선대 측은 이같은 지적에 아랑곳 없이 후임총장 인선을 위한 선거절차에 착수, 이미 4명의 후보들이 등록한 상태이다.

그러나, 강 총장은 자신의 ‘현직 지위’가 유지된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후임총장 선거를 위법으로 규정하고 광주지법에 조선대 총장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대학과 광주지법에 따르면, 강 전 총장의 가처분 신청건은 후임총장 선거 예정일인 오는 10월 1일 이전에 법원이 인용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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