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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차이 총통, 내년 재선 의욕…가능성은 희박

지난 선거 경쟁자 국민당 '주리룬' '우둔이' 주석 한참 앞서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기사입력 : 2019-01-0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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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지방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민진당이 대패한 책임을 지고 차이 총통은 당 주석을 사임했다. 자료=대만 선거투표 사이트 'Nine in one'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대만 차이잉원 총통(62)이 2020년 봄 실시되는 차기 총통 선거에서 재선을 목표로 심기일전 하는 의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누구든 총통이 된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완성할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며, 총통부에서 5일 열린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호소했다.

지난해 가을 지방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민진당이 대패한 책임을 지고 당 주석을 사임한 이후, 차이 정권은 저소득층 대책 등을 내세워 지지율 회복을 노리기 시작했으며, 저소득층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각종 규제 완화 등으로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동시에 미디어에 대한 노출도 적극적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2일 양안 통일을 강요하는 연설을 했을 때는, 즉각 반박 회견을 통해 대만의 독자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차이 총통의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는 '좋아요'의 수가 평소 1만명 안팎에서 10만명 선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욕에도 불구하고 차이 총통을 지지하는 여론은 그리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6일 차이 총통의 후임을 뽑는 선거에서는 차이 총통의 승리와 패배를 떠나, 출마 자체를 의문시하는 목소리마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차기 총통 선거에 대한 기대치를 조사한 여론 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민진당의 희망으로 알려진 라이칭더(頼清徳, 59) 행정원장(국무총리 해당)을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에 후임으로 여당을 이끌게 된 줘룽타이(卓榮泰 60)가 비록 차이 총통의 정책을 지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민진당 내부 분열이 확대되고 있어 언제까지 노선이 지속될지도 알 수 없다. 줘룽타이는 9일 민진당 주석으로 취임해 2020년 5월까지 당 수장을 맡게 된다.

한편, 야당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먼저 2016년 선거에서 차이 총통에 패한 설욕을 다짐하는 야당 국민당의 주리룬(朱立伦, 57)은 이번에는 이미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리고 국민당에서 또 하나의 복병으로 여겨지는 우둔이(呉敦義, 70) 현 주석마저 차이 총통을 간단히 누를 승기를 이미 잡은 상태다. 현재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목표로 여론을 살피고 있어, 둘의 동맹만으로도 민진당은 쉽게 무찌를 수 있는 가벼운 상대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양대 정당을 뒷전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커원쩌(柯文哲, 59) 타이베이 시장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결국 차이 총통의 대선 출마 의욕에도 불구하고 대세를 뒤바꿀 호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여론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차이 총통이 차기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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