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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 이익 선생 생가 재현 현장 답사

이관희 기자

기사입력 : 2024-11-07 10:26

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과 지역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성호박물관 일대에서 성호 이익 선생 관련한 간담회 및 현장활동을 실시했다. 사진=안산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과 지역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성호박물관 일대에서 성호 이익 선생 관련한 간담회 및 현장활동을 실시했다. 사진=안산시의회
경기도 안산시의회 박태순 의장이 성호 이익 선생의 역사·문화적 유산을 기리고 이를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최근 지역 관계자들과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특히 박 의장은 이번 활동에서 성호 선생의 생가를 재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 의장은 지난 5일 성호 선생의 후손들과 문중 관계자, 안산시 평생학습과장 및 담당자 등과 성호박물관에서 성호 선생의 생가터 위치와 재현의 의미,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한 뒤, 이들과 함께 박물관 인근의 성호 선생 관련 장소들을 답사했다.

성호 이익 선생은 안산에서 실학을 꽃피웠던 조선 후기의 학자로, 중농주의에 기반한 실학사상과 당시의 사회 폐단에 대한 개혁을 주창했으며 제자들과의 문답을 집대성한 ‘성호사설’ 등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생가터와 묘소, 사당도 안산에 자리하고 있는 안산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이날 일행들이 답사차 방문한 곳은 성호공원 내 표지석과 성호 묘소 및 사당 첨성사, 생가터인 성호장 터 표지석 등이며, 현장에서 일행들은 해당 시설들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성호공원 내 표지석에서는 표지석 내용이 성호장 터의 위치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으며, 박 의장은 이 표지석 부근에 성호 이익의 생가를 재현하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생가의 ‘복원’이 아닌 ‘재현’이라는 표현이 나온 데에는 생가 복원에 필요한 사료적 근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후손들의 증언에만 기초해 이를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어 성호 선생의 사당인 첨성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난관이 없어 안전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내부 공간이 협소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답사를 마친 일행들은 추후 추가적인 현장활동을 통해 생가 재현 및 시설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고, 필요하다면 관련 용역을 추진해 소요 예산 추계를 포함한 세부 실행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태순 의장은 “안산의 풍부한 역사적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의 정주의식을 높이고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수행해야 할 시점”이라며 “성호 선생의 학문적 유산을 시민들이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성호 박물관을 중심으로 관련 시설들을 정비하고 하나로 묶는 벨트화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관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099h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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