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A 공정 앞세워 TSMC 독점 체제 균열... 애플 공급망 다변화 나서
인텔 올해만 주가 200% 상승... '기술 결함' 딛고 신뢰 회복의 신호탄
애리조나 공장 가동-18A-P 양산 준비... 삼성·TSMC와 '3강 체제' 굳히기
인텔 올해만 주가 200% 상승... '기술 결함' 딛고 신뢰 회복의 신호탄
애리조나 공장 가동-18A-P 양산 준비... 삼성·TSMC와 '3강 체제' 굳히기
이미지 확대보기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인텔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사용될 최첨단 칩 일부를 인텔 공정에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예비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인텔 '깜짝' 예비 합의... 파운드리 시장 지각변동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인텔의 주가는 하루 만에 13.96% 폭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0% 이상 상승하며 완벽한 부활 신호를 쏘아 올리고 있다. 그간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애플이 인텔과 손을 잡는 것은 반도체 제조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중대한 변화로 풀이된다.
양사의 협상은 1년 넘게 비밀리에 진행돼 왔으며, 최근 들어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된다면, 과거 생산 지연과 낮은 수율로 고전했던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씻어내는 가장 강력한 신뢰의 증표가 될 전망이다.
TSMC 독점 뚫는 인텔의 '18A' 승부수
전문가들은 인텔이 실행 가능한 제2의 공급원으로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현재 애플은 엔비디아에 이어 TSMC의 두 번째로 큰 고객이지만,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TSMC의 생산 능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과 맥(Mac) 등에 들어가는 핵심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TSMC 외의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반도체 분석가 벤 바자린은 "인텔은 현재 생산 능력을 가장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애플은 인텔의 차세대 공정인 '18A-P'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현재 애리조나주 챈들러 공장에서 최첨단 18A 공정을 가동 중이며, 이는 TSMC의 2nm 공정과 정면으로 맞붙는 기술이다.
머스크부터 아마존까지... 인텔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
인텔의 부활은 애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일론 머스크 역시 텍사스에 건설 중인 '테라팹'에서 인텔의 차세대 14A 공정을 활용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용 칩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아마존과 시스코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인텔의 고급 패키징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인텔의 파운드리 생태계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은 지난 수년간의 암흑기를 뚫고 이제 삼성, TSMC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첨단 제조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애플과의 동맹은 TSMC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는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인텔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