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공동판매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1품1조의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P-CAB시장의 경우 이미 시장을 선점한 HK이노엔이 있어 쉽지는 않다. HK이노엔은 지난해까지 종근당과 함께 공동판매를 진행하다가 지난해 말 보령과 파트너를 바꾸면서 올해 1월부터 공동판매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4개 기업들의 치열한 P-CAB시장의 쟁탈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P-CAB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CAB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의 총 처방액은 2392억원이다. 그 중 P-CAB의 비중은 25.9%로 지난 2019년(1.6%) 첫 발매 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이번 경쟁에서의 관건은 종근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HK이노엔의 P-CAB제제 케이캡을 판매한 경험이있던만큼 시장 공략이 원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9년 공동판매 계약 체결 후 HK이노엔은 종근당과 케이캡 공동판매를 시작하며 빠르게 성장시켰다. 실제로 출시 첫 해에 종근당은 케이캡 매출 32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375억원으로 5년 만에 약 4배이상 성장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웅과 손을 잡고 펙수클루를 적극적으로 영업한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 2022년 펙수클루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에만 553억원의 매출을 세우며 기반을 잡아놨다. 여기에 경험있는 종근당이 더해진다면 펙수클루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HK이노엔과 보령 연합도 케이캡의 매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1분기 케이캡의 실적을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동시에 HK이노엔은 보령의 대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판매하기로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두 연합이 서로 유혈경쟁을 하기보다는 PPI시장의 파이를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위식도역류질환제제의 처방액 중 아직 3분의 4가 PPI제제다. 즉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PPI 시장을 공략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
실제로 연합 중 한 관계자는 "아직 PPI시장이 더 크기 때문에 굳이 두 연합이 거칠게 경쟁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각 연합이 경쟁하는 것 보다는 모두 손을 잡고 P-CAB시장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