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넷이즈와 진행한 협상이 타결, 현지 서비스 팀을 구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173과 열점과기(热点科技)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1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중국 현지 게임 서비스 합의가 마무리됐다"며 "오는 4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5월 혹은 6월 즈음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넷이즈는 올 1월 블리자드 게임 고객 서비스, 현지 홍보 등을 맡을 팀을 구성했다. 일부 직원은 넷이즈 본사 소재지인 광둥성 광저우에 지난달 근무를 개시했으며 3월 들어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될 전망이다.
넷이즈와 블리자드는 2009년부터 중국 현지 게임 서비스 파트너로 협업해왔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나 '디아블로' 등 게임들은 중국에서 '국민 게임'으로 유명세를 끌었다. 그러나 2022년 들어 양사 간 계약 협상 중 잡음이 불거진 끝에 이듬해인 2023년 1월 서비스 계약 기간이 종료됐다.
블리자드는 명확한 대체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고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표가 12월 퇴사하는 등 경영진이 교체되자 '블리자드가 넷이즈와 다시금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업계 내에 꾸준히 제기됐다.
일례로 중국에서 'WoW'를 소재로 개인 방송을 해오던 인플루언서 '마이클 차이'는 지난달 초 도위(斗鱼)에서 방송하던 중 "블리자드와 넷이즈가 서비스 재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말에는 화웨이의 자체 앱마켓 '화웨이 앱 갤러리'에서 블리자드 게임 플랫폼 '배틀넷' 앱에 업데이트가 적용된 것이 확인돼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블리자드 복귀설이 다시 재점화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