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중국에 다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이르면 다음달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중국 게임 전문지 17173은 3일 도위(斗鱼)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주로 방송하던 마이클 차이(Michael蔡)의 발언을 인용해 "블리자드와 넷이즈가 서비스 재개 합의에 이르렀으며, 지난 1년의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선보이지 못한 콘텐츠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차이는 "블리자드가 춘절(중국 음력 설, 올해 기준 2월 10일)을 타깃으로 '복귀 이용자 전용 세트'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들었다"며 "WoW를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이 복구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디아블로 4' 등은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블리자드는 넷이즈와 2009년부터 중국 현지 게임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1월 들어 블리자드 게임의 중국 내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디아블로 4는 양사 계약이 파기된 이후인 6월 출시된 신작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기존의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표는 지난달 29일 인수인계 작업을 마무리한 후 퇴임했다. 그는 넷이즈와의 마지막 협상을 직접 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선 바비 코틱 대표의 퇴임 앞뒤로 "블리자드가 넷이즈와 중국 재진출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