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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버는 돈 절반’ 월세에 쏟아붓는 美국민 사상 최다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1-28 14:36

소득 대비 주거비가 30%를 넘는 미국 가구의 추이. 사진=미국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소득 대비 주거비가 30%를 넘는 미국 가구의 추이. 사진=미국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

벌어들이는 돈의 무려 절반을 월세에 쏟아붓는 미국 국민이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미국의 주택 임대료 상승세가 근년 들어 그만큼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월세 급등은 미국의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소득 대비 주거비 30% 넘는 미국 가구 전체의 절반


27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는 최근 펴낸 ‘미국의 주택 임대료 실태에 관한 보고서’에서 미 인구조사국의 지난 2022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자신의 한달 소득에서 월세와 전기료와 난방비를 비롯한 공과금의 비중이 30%가 넘는 미국민이 전체의 절반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기준에 따르면 미국 사회에서는 가구당 월세 지출액이 가구당 월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내여야 주거비가 적정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역으로 말하면 30% 이상이면 주거비 부담이 과도하다는 뜻이다.
이를 전문가들은 이른바 ‘소득 대비 주거비 30% 법칙’으로 부르기도 한다.

보고서는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 대비 주거비가 적정한 수준을 넘어선 가구는 2022년 현재 22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면서 “2022년 기준으로 임대주택에서 거주하는 미국민이 4400만명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대주택 거주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미국민이 과도한 주거비용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과도한 주거비를 감당하고 있는 미국민의 규모는 지난 2019년에 비해 10%나 증가한 것일 뿐 아니라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강조하며 “소득 대비 주거비의 비중이 무려 50% 이상인 가구도 1210만명이나 된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고 밝혔다.

노숙인도 가파른 증가세


소득 대비 주거비가 과도한 미국민보다 더 열악한 계층의 증가세도 이번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노숙인도 미국 사회에서 크게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미국의 노숙인 규모를 조사한 결과 65만300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22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12%나 증가한 규모이고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무려 48%나 폭증한 규모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는 “미국에서 노숙인 규모가 1년 만에 12%나 증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원래부터 노숙인이 많이 분포하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저렴한 애리조나주,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텍사스주 등에서도 노숙인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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