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에서 게임 관련 규제를 감독하던 간부가 해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임 내 유료 비즈니스 모델(BM)을 강력히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 시행을 3주 앞두고 나온 소식이다.
남화조보(SCMP)와 로이터는 3일 연이어 중국 현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게임 규제 분야를 감독하던 펑시신 공산당 중앙선전부 출판국장이 해임됐다"며 "최근 발표한 규제와 이에 따른 시장 피해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각각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는 "5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교차 검증했으며, 이들은 펑시신 국장의 해임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다"며 "펑 국장의 연락처는 확보하지 못해 이에 대해 논평을 요청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미디어 검열 기구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2일 '온라인게임 관리 조치'를 새로이 발표했다. 여기에는 온라인 게임 운영에 있어 △로그인 보너스 △최초 유료 과금 보너스 △연속 과금 보너스 △경매형 아이템 판매 △규정되지 않은 게임 화폐 거래 등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오는 22일까지 한 달의 유예 기간이 지정된 이 규제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들어 게임 분야에 유화적인 정책들을 펴는 가운데 공개돼 세간에 충격을 줬다. 일례로 22일에는 규제안 외에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허가하는 출판심사번호, 이른바 '판호'도 함께 발급됐다.
갑작스러운 규제 발표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양대 대형 게임사 텐센트, 넷이즈의 주가는 당일 각각 16%, 28%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텐센트의 일일 하락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의 최악의 수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신문출판서는 이에 5일 만인 지난달 27일 "새로운 관리 조치에 대한 의견을 진지하게 연구, 규정을 개선할 것"이라고 별도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