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위한 인디 게임 행사 'SIGN(학생 인디 게임 네트워크)'가 28일 처음으로 막을 열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대학생 연합 동아리 게임메이커스·브릿지(BRIDGE)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경기도 분당 킨스타워에서 오전 10시 막을 열었다. 중앙대학교 '씨엔(CIEN)', 숭실대학교 '겜마루', 순천향대학교 '크리스탈히어로' 등 동아리가 참여했다.
후원사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게임문화재단 등과 더불어 넥슨·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네오위즈 등 6개 게임사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조현래 콘진원장과 나의진 한국게임산업협회 팀장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 콘진원의 '게임인재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등 지원 사업, 게임위의 글로벌 등급 분류 관련 강연, 스토브 인디와 네오위즈의 인디 게임 지업 사원 관련 강연 등도 이뤄졌다.
조현래 원장은 "게임은 콘텐츠 수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핵심 분야로서, 생태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이러한 네트워킹 행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SIGN'이라는 말 그대로 게임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5개 대학생 게임 개발 동아리들의 발표와 더불어 게임 시연, 네트워킹 행사 등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시연자들의 투표를 통해 우수 게임을 지정, 시상식을 거행한 후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선 게임메이스의 캐주얼 러닝 게임 '몽s', 브릿지의 플랫폼 어드벤처 '애', 씨엔의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 '카운터플롯', 겜마루의 리듬 게임 '블랙홀', 크리스탈히어로의 캐주얼 전략 게임 '크리스탈 히어로' 등 총 29개 게임이 발표, 시연에 포함됐다.
SIGN은 게임산업협회의 '도전하는 청년 게임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협회는 "당초부터 게임을 전공했던 개발자들과 달리 인문계, 예체능계 전공자들도 게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 게임과 직관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전공을 가진 이들이 지원 대상으로 잘 포착되지 않았다 생각해 이번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SIGN 이후로도 매월 대학 동아리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진행해 △게임 제작 활동 지원 △동아리원 대상 교육 지원 △문화 산엽 참여, 특별 모임 등 활동 장려 등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나의진 게임산업협회 팀장은 "인디 게임 행사는 항상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그러한 취지에 실질적으로 부합했던 사례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SIGN을 비롯한 지원 사업들이 게임을 개발하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