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서브컬처 RPG '에픽세븐'이 중국 출시 후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 10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판호(온라인 게임 출시 심사 번호)를 발급받은 국산 게임들의 흥행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픽세븐의 중국어판 '제7사시(第七史诗)'는 지난 20일 출시 후 하루만인 21일 오후 10시 경 매출 10위에 입성, 22일 오후 4시까지 매출 9위에 머물렀다.
같은 시기 8위를 기록한 것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호요버스의 '원신', 7위는 라이엇 게임즈의 '전략적 팀 전투(TFT)'의 중국 모바일 버전 '금산산지전(金铲铲之战)'으로 대형 히트작들과 대등한 반열에 오른 셈이다.
'에픽세븐'은 스마일게이트 산하 슈퍼 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해 2018년 8월 출시한 서브컬처 턴제 전투 RPG다. 국내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최고 6위를 기록했으며 최근까지 매출 30위권에 오르는 등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같은 회사의 '로스트아크',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A3: 스틸 얼라이브', 엔픽셀 '그랑사가' 등과 함께 판호를 취득했다. 현지 배급은 '랑그릿사 모바일', '아르케랜드' 등으로 유명한 즈룽 게임즈가 맡았으며 올 3월 사전 예약 이벤트를 개시, 400만명 이상이 이에 참여했다.
현재 중국 출시를 앞둔 게임 중 에픽세븐과 가장 이용자 층이 겹칠만한 게임은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로, 이 게임 또한 3월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해 현재 290만명 이상이 사전 예약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이 판호를 받아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