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홀로라이브)'의 운영사 커버 주식회사가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한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발표했다.
증권시장 운영사 일본거래소그룹(JEC)는 이날 상장 승인 업체 목록에 커버를 공식적으로 추가했다. 상장 지점은 '그로스시장'으로 분류됐으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 27일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업체들을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등 3단계로 구분한다. 그로스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업체들이 포함되며 이는 국내에선 코넥스에 해당된다.
홀로라이브는 게임 개발 디렉터로 1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온 '야고' 타니고 모토아키 대표가 지난 2016년 창립한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가상증강현실(VR·AR) 게임 개발을 목표로 했으나 이듬해 9월 버추얼 유튜버 '토키노 소라'를 데뷔시키며 가상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방향을 바꾸었다.
현재 홀로라이브는 일본 본토, 영어권, 인도네시아 등에서 여성 버추얼 유튜버 54명, 남성 버추얼 윹버 21명 총 75명의 크리에이터를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427만명)을 보유한 '가우르 구라'가 소속돼있으며 소속 유튜버들의 구독자 수 총 합은 7100만명을 넘긴다.
도쿄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에는 홀로라이브의 업계 라이벌인 니지산지의 운영사 애니컬러가 이미 상장돼있다. 지난해 6월 8일 4800엔에 거래되기 시작, 한때 1만2000엔까지 거래가가 치솟았으나 최근 상장가 수준까지 주가가 내려왔다.
타니고 대표는 "커버는 '세계의 사랑을 받는 문화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독특한 강점을 갖춘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선보여왔다"며 "향후 IP 비즈니스, 글로벌 커머스 사업, 메타버스 플랫폼 지원 등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