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2)가 회계연도 3분기(10월~12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2억달러(약 1조5469억원), 영업손실 1억7290만달러(약 2172억원), 당기순손실 1억5340만달러(약 1927억원)을 기록했다고 현지시각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39.4% 늘었으나 영업이익 1억541만달러(약 1936억원), 순이익 1억4460만달러(약 1816억원)에서 적자전환한 수치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1.6%가 줄었으나 영업적자, 순적자 폭도 각각 31.5%, 39.2% 감소했다.
야후 금융이 24개 투자분석사 리포트를 집계해 전망한 T2의 실적 추산치는 매출 1억4500만달러(약 1조8217억원), 주당순이익 87센트(약 1093원)이었다. 실제 실적은 매출과 주당순손익(-91센트, 약 1143원) 모두 추산치에 미치지 못한 어닝쇼크였다.
T2는 지난해 5월 127억달러(약 16조원)을 들여 소셜·모바일 게임사 징가를 인수한 후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보이고 있다. 주요 자회사 락스타 게임즈가 2018년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선보인 후 신작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악재로 거론된다.
회계연도 4분기 주요 신작으로는 2월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되는 인디 시뮬레이션 게임 '커벌 스페이스 프로그램 2', 3월 출시될 프로레슬링 게임 'WWE 2K23'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징가가 신작 모바일 게임 '스타워즈 헌터스'를 내년 안에 선보일 전망이다.
슈트라우스 젤닉 T2 대표이사는 컨퍼런스 콜에서 "거시적 경제 상황 악화, 블록버스터급 IP 신작 부재 등의 문제로 예상보다 어려운 운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기존작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좋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